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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보석을 캐내는 듯한 담백하면서도 깊은 이야기

영혼의 창

by 로드비취 2011. 7. 18.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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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틴부버의 몇 안되는 번역서이다.
  류시화씨가 번역하고 나서 내가 느끼기에는 얼마지나지 않아 절판되어
  찾아보기 조차 힘든 책이었다.
  인터넷 서점의 파워를 느껴본다.
  오랜 전 잃어 버린 것같은 친구를 찾아내 주니 말이다.
  이 책은 영서 <하시디즘이야기>의 번역서이다.
  류시화의 번역서를 구입하기보다, 미국에서 원서를 구입하기가 더 쉬웠다(?)면 
  너무 심한 말일까?
  어쨌던 영서로 몇가지 에피소드들을 읽어 보았고,
  차후에 이렇게 번역서를 보게 되었다.

  바쁘게 살아가면서 뭔가를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
  유대 랍비들의 숨은 지혜가 새로운 울림으로 찾아오는 책이다.

  짧은 이야기 하나만 소개한다.

길에서 주운 지갑에 대한 3종류의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첫번째 사람

랍비/ "만일 그대가 길에서 지갑을 하나 주웠다면 그것을 주인에게 돌려주겠는가?"

1번째 행인/ "만일 주인이 누군가를 안다면 조금도 망설임없이 돌려줄 것입니다."

랍비/"그대는 바보이다."

 

두번째 사람

랍비/"만일 그대가 길에서 지갑을 하나 주웠다면 그것을 주인에게 돌려주겠는가?"

2번째 행인/ "나는 나에게 굴러들어온 돈을 돌려줄만큼 바보가 아닙니다."

랍비/"그대는 대단히 나쁜 사람이다."

 

세번째 사람

"랍비여, 내가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지갑을 주우면 내 마음이 어떻게 변할지..

내가 과연 악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을지 나는 모릅니다.

어쩌면 나는 남의 돈을 내 것으로 만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내가 악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도록 어쩌면 하나님께서 나를 도와 주실 것입니다.

그럴 경우에는 내가 주운 것을 정당한 주인에게 돌려 줄 것입니다."

 

"그대의 말이 옳다. 그대는 진정한 현자이다."

 

- 마르틴 부버 원작, 미카엘 네프 편집, 류시화 옮김 <성자가 되기를 거부한 수도승>중에서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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