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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게 길을 묻다

책 이야기

by 로드비취 2016. 11. 2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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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번 넘어졌다고해서 울 일 아니다.
가지 하나 잃었다고 눈물짓는 나무는 없다.

길이 멀다하여 울 일 아니다.
연어는 수만리 강물을 거슬러 안식에 이른다.

오르막이 가파르다하여 울 일 아니다.
주목은 수백년의 음지를 견디어 천 년 산다.

......중략....

울지 마라!
부러지고 꺾어진 자리에도 새 살은 돋고
떨어지고 흙이 되는 것도 있어야
그 삶이 더 푸르다.

ㅡ 김용규, 「숲에게 길을 묻다」, 비아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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