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핀 살구나무
옛날 옛날에 작은 살구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어린 묘목가지에 불과했지만 과수원 주인은 흙을 손질해 주고 물을 충분히 뿌려 잘 보살폈다. 작은 살구나무는 장애물들을 극복하셔 쑥쑥 자랐다. 작은 살구나무는 ‘주인을 위해 이 과수원에서 가장 좋은 나무가 되고, 가장 좋은 열매를 맺을 것이야’ 다짐했다. 실패에 대한 생각은 아예없고 오로지 최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날 과수원 주인이 다가왔다. 보통 때면 주위에 물을 주고 흙을 살펴 보았을텐데 그 날은 달랐다. 어린 나무 줄기를 움켜 잡더니만 묘목을 단단히 감싸쥐고서 순식간에 도끼를 집어들고 나무 밑중을 홱 잘라 버렸다. ... 완전히 버림 받은채 모든 꿈이 깨어지고 모든 희망이 사라진 살구나무는 어둠속에서 절망했다. ‘가장 좋은 살구나무가 되는 것이 내가..
영혼의 양식
2017. 12. 10.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