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에게는 열두 아이들이 있었어요.
야곱은 다른 아들들보다 요셉을 특별히 더 사랑했지요.
야곱은 요셉에게만 예쁜 장식이 달린
무지개 색 옷을 입혀 주었이요.
형들은 요셉이 미웠어요.
"흥, 아버지는 요셉만 귀여워하고
우리는 조금도 사랑하지 않아."
형들의 질투는 날로 커져 갔지요.
어느 날 밤. 요셉은 꿈을 꾸었어요.
형들에게 신나게 꿈 이야기를 했지요.
"꿈에 우리가 밭에서 곡식 단을 묶고 있었어요.
그런데 형들의 곡식이 내 곡식에게 절을 하지 뭐예요."
요셉은 또 꿈 이야기를 했어요.
"하늘의 해와 달과 열한 개의 별들이
모두 나에게 절을 했어요."
형들은 요셉의 말을 듣고서 무척 화가 났어요.
요셉의 형들은 들판에 나가
양에게 풀을 먹이고 있었어요.
야곱은 요셉을 보내서 형들이 잘 있는지
둘러 보라고 했어요.
형들은 요셉이 다가오는 것을 보았어요.
"좋은 기회다. 저녁을 구덩이에 처넣자.
아버지께는 짐승에게 잡아먹혔다고 말하면 될 거야."
형들은 다짜고짜 요셉의 겉옷을 벗겼어요.
그러고는 커다란 구덩이에 던져 버렸어요.
요셉은 살려 달라고 소리쳤지만,
형들은 아랑곳 하지 않았어요.
해가 질 무렵 상인들이 그곳을 지나가게 되었어요.
그들은 이집트로 장사를 하러 가는 길이었어요.
상인들이 오는 것을 보고 형 하나가 말했어요.
"요셉을 죽이지 말고
저 사람들에게 노예로 팔아 버리자."
요셉은 은돈 이십 냥에 팔렸어요.
형들은 어린 숫염소를 죽여서
그 피를 요셉의 겉옷에 묻혔어요.
그런 다음 옷을 아버지에게 보여 주었어요.
"요셉이 들짐스에게 잡아먹혔습니다."
"요셉의 옷이로구나! 아, 내 아들 요셉이 죽다니...."
야곱은 몹시 슬퍼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