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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콘서트

낙서장 2017.09.08 09:38
도시의 밤은
시나브로 스며들고

백로를 지나며
새벽이슬 서리되어 맺혀
계절의 로터리를 감아도는 때

콜롬비아 커피한잔에 취하는 건지
기타음에 취하는 건지

노래 한자락
커피 한잔
사람 한사람
가을밤...

ㅡㅡㅡㅡㅡ

비원카페
김제성 창원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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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비취
항해자에게는 나침판이 필요합니다. 또한 등대가 필요합니다. 북극성처럼 변치않고 우리 길을 인도할 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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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검고도 뜨겁고 쓰면서도 달콤한 가비.



커피원두를 직접 로스팅하며
그 볶는 향을 맡아본다.



라이트에서 갈색의 시나몬으로 불꽃으로 튀는 1차과정으로 미디엄으로 짙어진다.


불꽃에 흠들며 가열하니 자글거리며 하이레벨로
여기서 고음으로 뽂는 소리가 업그레이드..

다음으로 뉴욕시티 시민들이
즐겼다는 일반인 취향의 시티에서
풀시티로
프렌치로
최종 이탈리안까지..

이 과정에서
신맛에서 단맛으로
스모키한 쓴맛으로 맛이 변해간다.

에스프레소는 최종 이탈리안으로
오일이 쫙 ~ 빠져온 Dark 의 최종편이다.
스타벅스커피가 쓴고 강한 이유가 여기있다.

이렇게 로스팅한 커피생두.

며칠을 말렸다가
커피밀로 적당히 분해하여
분말된 가루

필리핀팁에
적당히부어 서서히
스며들쯤



다시
92도에서 95도의
최적온도의 물을 부어

연유와 아이스가 있는
유리컵에 넣으니
최적의 커피
콜럼비아 아이스커피가


한다.



고지 600미터 이상에서
생산되는
아라비카

고지대의 급격한
기온차와
그늘아래서 자라난


원두



1300미터 이상
고지에서 서리가 없는 곳에서
생산되는 최상의아라비카

그 원두에서
결점이 있는 결점두를
골라내는 부지런한 손의
수고에서 부터 커피바리스타는
시작된다.



우리삶도
그냥 우연히
되어진 일이 있을까?

폭염더위를 식히는
아이스커피 한잔이
삶의 무게감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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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비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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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가
베이직이다.




증기압추출로
에스프레소가
끊어오르는듯하다.

오일묻어나게 찐하게 뽂여지고
말려진 이탈리안단계의
다크한 원두.




커피밀에 부서지며
향기마저 묻어난다.

에스프레소 원액 추출에

5배의 물을 희석하니
아메리카노

초코를 깔고 끊인우유를 붓고
후핑크림올리고
초코소스드리즐로 장식하니
카페모카



우유를 붓고 우유거품을 가득 올리고
크림올려 놓으니
카페라떼



얼음넣고 쉐이크로
흔들어 당분있는 컵에
부으니
아래는 에스프레소
위는 거품으로
층이 나뉘니
샤케라토



에스프레소 한잔에
따스한 우유
그 위에 우유버블
시나몬가루로 완성되는
카푸치노



한반도에
첫 에스프레소 커피가
나온때가
불과
1999년 이화여대앞
한국스타벅스 1호점
카페였다고 한다.

불과 16년만에
한반도 구석구석에
에스프레소 진한 향이
배어들 줄 어찌 알았으랴.



에스프레소
너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이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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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비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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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위한 기도

낙서장 2010.10.21 06:48



말을 위한 기도

- 이해인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놓은 말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더러는 다른 이의 가슴속에서

좋은 열매를 또는 언짢은 열매를 맺기도 했을

언어의 나무

주여

내가 지닌 언어의 나무에도

멀고 가까운 이웃들이 주고 간

크고 작은 말의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둥근 것 모난 것

밝은 것 어두운 것

향기로운 것 반짝이는 것

그 주인의 얼굴은 잊었어도

말은 죽지 않고 살아서

나와 함께 머뭅니다.

살아 있는 동안 내가 할 말은

참 많은 것도 같고 적은 것도 같고

그러나 말이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세상살이

매일매일 돌처럼 차고 단단한 결심을 해도

슬기로운 말의 주인이 되기는

얼마나 어려운지

날마다 내가 말을 하고 살도록

허락하신 주여

하나의 말을 잘 탄생시키기 위하여

먼저 잘 침묵하는 지혜를 깨우치게 하소서

헤프지 않으면서 풍부하고

경박하지 않으면서 유쾌하고

과장하지 않으면서 품위 있는

한 마디의 말을 위해

때로는 진통 겪는 어둠의 순간을

이겨내게 하소서

참으로 아름다운 언어의 집을 짓기 위해

언제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도(道)를 닦는 마음으로 말을 하게 하소서

언제나 진실하고

언제나 때에 맞고

언제나 책임 있는 말을

갈고 닦게 하소서

내가 이웃에게 말을 할 때에는

하찮은 농담이라도

함부로 내뱉지 않게 도와 주시어

좀 더 겸허하고

좀 더 인내롭고

좀 더 분별있는

사랑의 말을 하게 하소서

내가 어려서부터 말로 저지른 모든 잘못

특히 사랑을 거스른 비방과 오해의 말들을

경솔한 속단과 편견과

위선의 말들을 주여 용서하소서

나날이 새로운 마음, 깨어 있는 마음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내 언어의 집을 짓게 하시어

해처럼 환히 빛나는 삶을

노래처럼 즐거운 삶을

당신의 은총 속에 이어가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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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련산역에서 청소년수련원으로 올라가는 길에 맛있는 식당들이 많이 있습니다.
  맛집을 찾는 분들을 위해 사진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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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비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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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

낙서장 2009.07.31 07:51




마르바 던 <안식> 57-58쪽


"기계문명은 인간이 공간을 정복했음을 보여준다.
이 승리는 실존의 본질적인 요소.
즉 시간을 희생시킴으로써 얻어질 때가 많다.
기계문명에서, 우리는 공간을 얻기 위해 시간을 소비한다.
공간세계에서, 우리의 주된 목적은 자신의 힘을 강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공간 세계에서 얻은 힘은 시간의 경계선에서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

깊이있는 통찰이다.

나는 과연 무엇을 나의 목적으로 삼고 있는가?
공간과 물질보다, 그 속의 시간을 소중을 여기며
시간속에서 즐기고, 만끽하며, 기쁨을 얻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 김광영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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