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개구리
'모든 것이 신의 뜻이다.'
다리를 꼰채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다.
두번째 개구리
'이 통속에서 기어나간다는 것은 어림도 없는 일이고,
그렇다고 통속에 그냥 있기에는 우유가 너무 깊다.
어쩔도리가 없군!'
아무 노력없이 그대로 빠져 죽었다.
세번째 개구리
'이것 참 낭패인걸,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군!'
그리고 뒷다리가 붙어 있는 한, 코를 우유 밖으로 내놓은 채 천천히 헤엄쳐 다니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는 동안 뭔가 조금 단단 한 것에 다리가 부딪혔다. 아무튼 그것에 의지해서 다리로 설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은 버터였다.
개구리가 헤엄치며 우유를 휘젓는 동안에 버터가 만들어져 그 위에 설 수 있게 된 것이다. 마침내 세번째 개구리는 통 밖으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M. 토케이어<영원히 살 것 처럼 배우고 내일 죽을 것 처럼 살아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