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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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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드비취 2023. 1. 1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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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기운이 아직은 기세등등
겨울늪은 인간의 발길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동행이있어
해돋이의 장엄함에 서있고자하는 열망있어
그렇게 내디딘 발걸음

태고적 지구의 자궁처럼
생명을 품은 우포늪엔
새들이 아침을 깨우는 소리가 분주하다

아직 잠잠치않은
내속의 기침들을 참아내며 바라본
동녘의 햇살

이젠 또 새하루를 선물받아
또 한해를 살아가게하시는
그 햇살을 등지고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