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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전문도서관 봉사_ 점자도서관

사람이야기

by 로드비취 2015. 7. 2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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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촛불 하나의 힘

- 부산점자도서관 방문후기

 

매일 서점가에 수돗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수천 수만의 책들. 시각장애인들에게 있어 단 한권의 책, 아니 단 한 줄도 읽을 수 없다니 참으로 서글프다.


하지만, 이 책의 유산과 읽는 즐거움을 시각장애인들에게도 선사해 줄 수 있다. 그것은 점자도서나 음성도서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탄생될 때 큰 장벽 없이 접근이 가능한 것이다.


부산점자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부산 유일의 장애인들을 위한 전문도서관이다. 사상구에 본점이 있고, 남구에 부산점자도서관 분관이 있다.


남구의 분관을 방문해 보니 여러 종류의 점자책들이 보인다. 부산이야기, 2015년 원북원부산(One Book One Busan)의 선정도서인 금정산을 보내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재밌는 것은 점자 음악책, 수학책, 영어책도 있다. 음표와 수학공식 등도 점자로 만들어진 것을 보니 손으로 만지는 감촉으로 이런 표현이 가능하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재활의 기회가 이렇듯 하나의 인프라로 구축이 되어 있다니 흐뭇하다. 그러나, 방문해서 찾거나 책 나래 서비스로 책을 받아보지 않으면 그림의 떡일 뿐이다. 선천성 장애이든 후천성 장애이든 시각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필요한 서비스에 접근했으면 좋겠다. 구하라 주실 것이요 두드리는 자에게 열릴 것이라 하지 않았던가?


담당 선생님을 만나 자원봉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한주에 2시간정도씩만 와서 장애인들이 요청한 책을 타이핑하는 것만으로도 이 분들을 위한 음성 녹음책과 점자도서 제작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시각장애인들 중에도 영문서적이나 의학 법률서적들까지 점자로 공부하는 분들도 계신데 이런 전문적인 지식을 심도 깊게 공부하여 변호사나 의사까지 되는 분들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누군가가 그 사다리를 놓아주는 비장애인 봉사자가 없다면 이분들에게는 소원한 일이 될 것이다.


자원봉사의 종류는 점자입력, 워드 타이핑, 음성도서 낭독, 시각장애인 학생 학습지원 등이 있다고 한다.

강원도 산골마을에는 추운 겨울 영하의 날씨에 방안에 있는 물마저도 얼어붙는다고 한다. 하지만, 작은 촛불하나만 켜져 있어도 물은 얼지 않고 냉수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추운 겨울 같은 장애의 환경이 차디찰 수 있지만, 촛불처럼 누군가가 봉사의 촛불을 밝혀 준다면, 부산의 시각장애인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 부산시 인터넷 뉴스 BUVI NEWS 김광영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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